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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여행기

'스드메 거품' 웨딩 표시제 찬성합니다.

by 코리아라푼젤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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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대한민국 결혼문화가 돈 장사라는 것은 이미 예비부부들에게 익히 알려있는 것 중 하나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 전 요새는 결혼 사진만 촬영을 하고 결혼식 자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웨딩 물가가 비싸고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것은 웨딩업계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란 점이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스드메 비용 가격 표기 의무화'란 정책을 내세웠다.

왜냐하면 정보부족으로 생기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과도한 추가요금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웨딩 카페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만 보아도 추가금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참 많았다.

나 또한 이런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을뿐더러 '추가금 방어'란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추가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도 참 번번하다.

그랬기에 나는 웨딩 가격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 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정보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점 중 하나이자 내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을 하나 말하자면 처음 결혼업체에 들어가 계약을 하게 되면 비용을 어느 정도를 생각하는지를 먼저 묻고 시작을 하는 것이다. 아마 준비를 해보신 분이라면 이런 경험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는 이것이 왜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냐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가격도 모른 채 내가 먼저 어느 정도의 비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말이 좀 어려워 예를 들자면 내가 물건을 사러 가 '이거 얼마예요?'라고 물었을 때 '1000원이요'라고 명확한 액수가 나오는 것이 아닌 '얼마에 줄래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즉 내가 원하는 드레스샵,스튜디오,메이크업샵의 가격도 모른 채 이 정도를 생각한다고 하면 거기에 맞는 선택을 해줄지 또 더 낮은 퀄리티에 선택을 해줄지는 그들이 선택을 한다는 것이 매우 아이러니했다. 소비자의 알 권리가 너무 없는 웨딩 문화에 스스로 블로그나 카페로 견적이 공유되는 것들의 정보를 직접 찾아야 하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번 기회로 이런 잘못된 결혼 준비 형태를 뿌리째 뽑아 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한가지 바라는 점은 불리한 조항들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싶다. 특히 현금영수증 문화와 소비자가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들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드레스샵에 피팅을 하러 갔는데 드레스 노출 금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분명 조항에는 있는데 플래너와 함께 와서 플래너가 찍어주는 경우는 괜찮다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게 솔직히 맞는 말인 거 같은가?

나는 비동행 플래너와 함께 갔기에 드레스샵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반면 동행플래너와 함께간 친구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아무리 결혼이 그들의 직업적인 영역이란 부분이지만 돈은 소비자가 내는 입장에서 이건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가격표시제가 시행된다면 이런 부분들은 금방 자리를 잡힐 것이란 생각이 들고 추가금, 퍼스트 비용같은 부분 또 드레스 피팅값도 현금값과 카드값이 다른 문제도 개선이 많이 될 것이란 생각이든다. 또 웨딩홀 같은 경우에도 미리 예산을 짜놓은 신랑신부들이 대부분일 텐데 웨딩홀의 견적을 알기 위해선 시간을 내어 투어를 가야 한다. 만약 웨딩홀도 가격 공개를 의무화한다면 바쁜 신랑신부의 시간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예산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도 정부에서 나서 개선될 수 있길 진심으로 희망하며 잘못된 결혼 문화지만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신부의 한탄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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